CASE LAW BULLETIN

다시 조사하라는 결정, 반드시 세금을 깎으라는 뜻일까? — 2022두60745

CASE NOTE 77 · 대법원 2024. 7. 25. 선고 2022두60745 판결

세 줄 요약

  • 재개발조합은 출자받은 토지·건물의 취득가액을 높여 법인세를 돌려 달라고 청구했습니다.
  • 조세심판원은 기준일을 정해 다시 조사하라고 했고, 과세관청은 조사 뒤 기존 환급 거부를 유지했습니다.
  • 대법원은 이 재조사 결정이 새 감정평가나 반드시 감액할 의무까지 정한 것은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1. 어떤 일이 있었을까?

조합은 토지·건물의 취득가액을 사업시행계획인가일 기준 약 464억 원으로 신고했다가, 관리처분계획인가일 기준 약 577억 원으로 바꿔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조세심판원은 양쪽 감정가액 모두 시가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하고 관리처분계획인가일 기준으로 재조사하라고 결정했습니다. 과세관청은 자료를 확인한 뒤 적정한 감정가액이 없다고 보았습니다.

법이 정한 보충적 평가방법을 쓰면 오히려 조합에 불리했습니다. 불복한 사람에게 더 불리하게 바꾸지 못한다는 원칙에 따라 과세관청은 기존 환급 거부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2022두60745 · 재조사 결정은 감액 명령일까?. 이 사건 재조사 결정은 기준일에 맞춰 확인하라고 했으며, 반드시 새로운 감정평가를 하거나 세금을 줄이라고 정하지는 않았습니다.이미지 전체 보기 · 확대
이 사건 재조사 결정은 기준일에 맞춰 확인하라고 했으며, 반드시 새로운 감정평가를 하거나 세금을 줄이라고 정하지는 않았습니다.

2. 무엇이 쟁점이었을까?

재조사 결정에 따르려면 과세관청이 새로 감정을 의뢰하고 세액을 반드시 줄여야 할까요?

3. 대법원은 어떻게 판단했을까?

과세관청은 재조사 결정의 주문과 그 전제가 된 판단에 따라야 합니다. 다만 이 사건 결정은 조사 기준일을 정했을 뿐 조사 방법을 새로운 감정평가로 제한하지 않았습니다.

정상 거래가격이 불분명하면 객관적·합리적인 감정가액을 먼저 확인하고, 그것도 없으면 법에 정한 보충적 평가방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과세관청에 새 감정을 의뢰할 의무가 당연히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결정은 조사 결과에 따라 세금을 고치라고 했을 뿐 반드시 줄이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증액이 금지된다는 이유로 감액만 가능하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대법원은 기존 처분 유지가 재조사 결정에 어긋난다고 본 원심을 파기환송했습니다.

4. 이 판결의 시사점

세금을 다시 조사하라는 결정을 받았더라도 환급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결정문이 어떤 사실을 다시 확인하라는 것인지 읽고 그에 맞는 자료를 준비해 보세요. 재조사 뒤 같은 세액이 유지되었다면 결정의 취지를 지켰는지와 평가 근거가 합리적인지를 전문가와 검토할 수 있습니다.

이 판결을 다른 사안에 적용할 때

  • 확인할 사실: 재조사 결정의 주문과 전제가 된 판단, 조사 범위와 평가 자료의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 판단의 한계: 재조사하라는 결정이 곧 감액 명령이나 새로운 감정평가 의무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기존 처분을 유지한 판단과 세금을 늘리는 처분도 구분해야 합니다.
  • 적용 시점: 절차의 적법성은 이 판결이 적용한 당시 법령과 절차 경과를 기준으로 읽어야 합니다. 실제 불복이나 신고에 적용할 때에는 처분·통지 시점의 조문, 부칙과 적용 기한을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이 글의 수정일은 현행법 대조를 마친 날짜를 뜻하지 않습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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